국제 정치·사회

방역 위반 했다고 목덜미 쥐고 강제 삭발…中 인권의 현실

/사진=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사진=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속에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중국에서 방역규정을 어기고 집 밖으로 나온 한 시민이 강제로 삭발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중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 산둥성 허쩌(河澤)시에서 한 남성이 강제 삭발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중국 방역당국의 요원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한 남성을 붙잡고 '바리깡'을 이용해 머리를 강제로 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에게 붙잡힌 남성은 머리카락을 끝까지 사수하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요원들은 막무가내로 이 남성의 먹덜미를 붙잡고 머리를 밀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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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깡을 들고 있는 한 요원은 "외출하지 말라고 했으면 절대 나가선 안된다"고 이 남성을 향해 소리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이건 엄연한 범죄", "구시대적인 발상과 행동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불법 행위" 등 방역당국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당국은 "관련 사실을 확인했으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정부 직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계속 번지면서 지난 4일 중국 본토 내에서 집계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만6412명을 기록했다. 우한 사태 당시인 2020년 2월12일 기록한 역대 최고인 1만5152명을 넘어선 수치다.

격리 대상자도 10만명을 넘으면서 시설 부족 등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실상 무기한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시는 주민 2500만명을 대상으로 2차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현재 중국 23개 도시, 약 1억9300만명이 전체 또는 부분 봉쇄의 영향 아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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