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교토1호 수색 중 시신 두 구 발견…외교부 "신원 확인중"

해경 급파 경비함정, 11일 밤 현지 도착해 수색

해상 선박 모습./연합뉴스TV해상 선박 모습./연합뉴스TV




대만 해역에서 한국인 6명이 탑승한 선박이 실종된 가운데 외교부가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시신 두 구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절차를 지금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신 두 구 외에 또 다른 부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해경이 급파한 300톤급 경비함정도 오는 11일 밤 현지에 도착해 곧바로 수색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기상상황은 북동풍 초속 5m, 파도 1m로 수색에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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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따르면 대만 해상수색 당국은 전날 오전 9시 50분경 대만 서방 18해리 해상에서 교토 1호로부터 조난 신고를 접수했다고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 교토 1호는 322톤 규모의 시에라리온 선적 선박으로, 선사는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씨스타 시핑'이다. 승선 인원은 6명으로 모두 한국 국적이다.

교토 1호는 부속선인 교토 2호를 예인해 부산항에서 인도네시아 바탐항으로 항해하던 중 조난됐다. 당시 기상상황은 북동풍 초속 11m, 파고 4m, 수심 약 50m, 수온 24도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교토 2호는 발견 당시 표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며 “지금 대만 측에서 견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토 2호는 이날 밤 9시경 대만 가오슝항으로 예인될 예정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당국자는 “현지 기상상황 등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는데 전문적인 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선원들의 피랍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범정부 차원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기 위해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최종문 2차관 주재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중대본 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사고해역 수색, 구조진행 상황과 정부 조치, 향후 대책을 점검하는 한편 부처 간 협조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욱진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정부는 앞으로 조속한 우리 선원들의 소재와 안전 확인 및 선원 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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