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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저기도 아미" 방탄소년단, 라스베이거스 보랏빛으로 수놓았다(종합)[SE★현장]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둘째날

5만명 아미 환호성 가득

손가락 부상 진, 일부 퍼포먼스만 참여

화려한 아미밤으로 수놓은 밤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LAS VEGAS)’를 개최했다.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LAS VEGAS)’를 개최했다.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여기 봐도 저기 봐도 모든 곳에 아미가 있어요. 이건 내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최고의 뷰입니다.”(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5만명 아미가 가득찬 공연장에서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진정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메시지를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지금, 행복한 아미(팬덤명)들의 보랏빛 열기로 가득하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LAS VEGAS, 이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가 개최됐다.

단체곡으로만 가득 채운 무대, 라스베이거스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




방탄소년단은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대면 투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솔로곡과 유닛곡 없이 일곱 멤버가 무대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곡들로 세트리스트를 채우고 있다. 이들은 팬들이 보고 싶어 할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선곡했고, 여기에 기존 곡들을 편곡해 변주를 줬다.



오프닝 곡으로 ‘인트로(INTRO) + 온(ON)’ ‘불타오르네 (FIRE)’ ‘쩔어’를, 피날레로 ‘퍼미션 투 댄스’를 선택한 것은 변함없고, ‘DNA’, ‘블루 앤 그레이(Blue & Grey)’, ‘다이너마이트(Dynamite)’, ‘인트로 + 버터(Butter)’, ‘스테이(Stay) + 소 왓(So What)’, ‘아이돌(IDOL)’, ‘홈(HOME)’ 등도 앞선 서울 공연과 마찬가지다. 다만 서울 공연에서는 ‘에어플레인 파트2(Airplane pt.2)’와 ‘뱁새’, ‘병’ 리믹스 무대를 했고, 이번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는 ‘앙팡맨(Anpanman) + 고민보다 고(GO)’ 리믹스 무대를 새롭게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방탄소년단 진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방탄소년단 진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가장 아쉬운 점은 진이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일부 퍼포먼스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달 검지 폄근 봉합수술을 받은 진은 회복 중인 상황이라, 과격한 움직임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이번 공연에서 움직임을 최소하기로 했다. 이날도 왼쪽 손가락에 깁스를 하고 나타난 진은 ‘블랜 스완(Black Swan)’, '피 땀 눈물’, ‘페이크 러브(FAKE LOVE)’처럼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있는 무대에서는 한 쪽에 의자를 두고 앉아 멤버들이 퍼포먼스를 하는 것과 아미들을 지켜보고, 본인 파트에서 노래를 소화했다. 대신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같이 안무가 최소화된 곡에서는 함께 무대를 채웠다.
오프라인도 온라인도 모두 현장감 느낄 수 있게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한 번에 약 5만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경기장이지만, 이번 공연은 팬클럽 선예매만으로 4회 공연이 모두 매진됐다. 이에 공연 실황을 생중계하는 라이브 플레이 예매도 인기였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라이브플레이는 약 1만 6,000석이 마련돼 있고, 오는 16일에는 라스베이거스를 찾지 못한 전 세계 아미들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 뷔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방탄소년단 뷔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슈가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방탄소년단 슈가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무대의 포인트인 대형 LED다. 얼리전트 스타디움처럼 대규모 공연장에서는 무대와 거리가 있는 좌석에서는 멤버들의 표정이나 디테일한 순간들을 포착할 수 없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거대 전광판 2개로 생동감을 살려 멀리서도 방탄소년단을 '만났다'는 느낌을 줬다. 또 사이드 좌석에 있는 관객들을 배려하기 위해 소형 LED를 뒤편에 2개 마련했다. 돌출 무대 바닥도 LED로 장식해 노래마다 다른 콘셉트의 영상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방탄소년단 대면 공연의 백미는 공연장을 한 바퀴 도는 이동차 무대다. 이들은 ‘인트로 + 잠시’와 ‘아웃트로 : 윙스(Outro : Wings)’ 무대에서 3명, 4명씩 이동차에 나눠 타 무대를 돌면서 아미들과 더 가까이 만났다. 방탄소년단이 눈앞에 지나가는 순간 아미들은 이동차 안으로 선물을 던지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방탄소년단 제이홉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지민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방탄소년단 지민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라이브플레이는 방탄소년단만 없을 뿐 실제 콘서트 무대와 비슷하게 대형 스크린과 양옆에 소형 스크린이 있고, 무대 효과도 똑같이 재현됐다. 얼리전트 스타디움이 암전 되면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도 똑같이 암전이 되고, ‘불타오르네’에 맞춰 무대에 불 효과가 동시에 나와 간접적으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8일 공연에서는 기술적인 결함으로 인해 공연이 지연됐는데, 실제 공연장에서 팬들이 방탄소년단을 기다리며 아미밤(응원봉)으로 파도타기를 하자 라이브플레이을 관람하고 있는 팬들도 일제히 파도타기를 해 진풍경을 만들었다.

그립고 그리웠던 뜨거운 함성, 아미의 목소리로 완성된 공연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투어를 멈췄던 방탄소년단이 새롭게 진행하는 투어로,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막했다. 지난 3월 진행된 서울 콘서트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인해 함성과 기립이 불가했다. 대신 박수 소리가 나는 클래퍼로 함성을 대신했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라스베이거스는 달랐다. 네바다주는 코로나19 방역 정책 변화로 인해 예방접종 내역 및 음성내역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으나, 공연장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 대신 함성은 자유였다. 공연 시작 전부터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가 대형 스크린에 나올 때마다 뜨겁게 환호했고, 방탄소년단의 무대에 오르자 모든 관객이 일제히 소리를 질러 5만명의 힘을 실감케 했다.

방탄소년단 정국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방탄소년단 정국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RM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방탄소년단 RM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가장 놀라웠던 점은 응원법이다. 각국의 팬들은 노래 중간중간 멤버들의 한국어 이름을 부르는 응원법을 정확히 외쳤는데, 한국에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응원소리가 뚜렷했다. 여기에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아미밤이 노래마다 색깔이 바뀌면서 장관을 연출했다. 방탄소년단이 무대 뒤로 들어가자 아미밤 색깔이 팬들마다 달라지면서 ‘♥2022♥ARMY♥BTS♥’가 만들어져 스타디움을 아름답게 수놓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번 주 공연을 마무리하고 잠시 휴식한 뒤 15일, 16일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를 이어간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전후로 라스베이거스 도시 곳곳에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는 ‘더 시티’ 프로젝트는 투어 마지막 날까지 계속된다. 방탄소년단의 팝업스토어, 비하인드 사진 전시회와 방탄소년단이 좋아하는 한식으로 구성된 레스토랑,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이 있는 호텔 등 라스베이거스가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가 될 전망이다.


라스베이거스=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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