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6·미국)가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그린 재킷’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7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270만 달러(약 33억1500만 원)다.
셰플러는 이번 우승으로 2월 14일 피닉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지 57일 만에 무려 4승을 거뒀다. 시즌 상금 1위, 페덱스컵 랭킹 1위, 그리고 세계 랭킹 1위를 굳게 다졌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셰플러는 13번 홀까지 1타를 줄인 뒤 14~15번 홀 연속 버디로 5타 차 선두로 나서며 별다른 어려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4퍼트를 했지만 우승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1타를 잃고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3위(5언더파)에 올랐다.
임성재(24)는 3오버파(버디 3개, 보기 6개)를 쳐 합계 1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2020년 준우승에 이어 마스터스에서 두 번째 톱10 진입이다. 12위 이내 입상자에게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도 확보했다.
김시우(27)는 7오버파 공동 39위로 마쳤다. 16개월 만에 정규 투어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6타를 잃어 13오버파 47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