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맛보고 추천하는 향긋한 작품 한 잔! 세상의 OTT 다 보고 싶은 'OTT다방'
누군가의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서울에 사는 이들에게 서울은 일상 그 자체지만, 이효리의 시선으로 서울을 살펴보고 그 안에 있는 사람을 만나다 보면 어느새 특별함으로 바뀐다. 가수 이효리는 '서울체크인'을 통해 우리가 알지만 모르고 지나갔던 서울을 돌아보게 하고, 우리가 몰랐던 사람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마법을 펼친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서울체크인'은 '서울에서 이효리는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제주도민 이효리가 서울에 올라와 겪은 감정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에 대해 관찰자 입장에서 지켜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 29일 OTT 최초, 파일럿 형태로 선공개된 '서울체크인'은 당시 티빙 유료 가입자 견인차 역할을 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울체크인' 포스터 촬영을 위해 서울에 올라온 이효리.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춘 헤어, 메이크업 스태프와 자연스럽게 촬영 준비를 시작한다. 추억이 깃든 신사동의 떡볶이까지 먹은 그는 순박함과 화려함이라는 정반대의 콘셉트로 촬영한다. 촬영을 마친 이효리는 해방촌의 한 바에서 칵테일을 마시다가 정지훈, 박나래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박나래의 집에서 하룻밤 묵기로 마음먹는다.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은 진솔함이다. 연예인이 아닌, 사람으로 카메라 앞에 선 이효리는 진솔함으로 무장했다. 그 앞에 서 있는 사람들까지 무장해제 시킬 정도로 무공해 매력이다. 서로가 진실되니 마음속 깊이 간직한 고민들이 술술 나오기 시작한다. 파일럿에서는 엄정화와 이효리가 가요계 댄스 가수로 겪은 고민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바 있다. 이번에는 박나래와 홍현희다. 박나래는 코미디언으로 겪는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고, 이효리는 진심으로 공감하며 "박나래로 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누구나 해봤을 법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해답이 시청자들에게 위로가 됐다.
슈퍼스타 이효리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도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한다. 화려함과 슈퍼스타는 언제나 이효리를 표현하는 수식어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이효리가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을 갖추고 슈퍼스타로 변신하는 과정은 가수 이효리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선물이 된다.
아침을 여는 이효리의 차분한 루틴은 힐링 그 자체다. 새벽에 일어나 따뜻한 차를 마시고, 요가를 한 이효리는 곧장 조깅까지 하며 서울의 새벽 풍경을 보여준다. 이효리와 함께 고요한 새벽을 여는 기분이 들면서 저절로 평온해진다. 미라클 모닝이 각광받고 있는 요즘, 이를 꿈꾸는 이들에게 귀감이 되기에도 좋다.
이효리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서울의 풍경은 사뭇 다른 느낌이다. 서울에 사는 이들에게 서울의 풍경은 일상이다. 그러나 오랜만에 올라온 이효리에게는 낯섦으로 가득 차 있다. 마치 낯선 거리를 여행하는 듯한 이효리를 따라가면, 어느새 우리 일상도 특별해지는 느낌이 든다. 서울에 살지 않는 이들에게는 서울의 곳곳을 소개해 주는 매력적인 콘텐츠가 된다.
◆ 시식평 - 힐링은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요약
제목 : 서울체크인
장르 : 예능
연출 : 김태호 PD
출연 : 이효리
볼 수 있는 곳 : 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