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과 관련해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 외 13명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집무실 이전에 앞서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국민의 교통권 보장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새로운 대통령이 국민과 더 소통하겠다는 뜻에 누가 반대하겠냐"면서도 "시민의 불편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국민의 고통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의 교통통제는 서울시민은 물론 경기도민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남대교와 남산1호터널을 거쳐 강북으로 운행하는 경기도 광역버스는 25개 노선, 304대가 하루에 1600회 운행 중이고 하루 이용객이 약 5만8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도민의 주요한 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 성남시 분당을이다.
김 의원은 "만약 출퇴근길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이 생긴다면 이전을 보류하고 교통대란 방지 방안을 마련한 후에 집무실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