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 공장 가동률 상승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가 11일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 4962억 원(+90.2% YoY, +11.7% QoQ), 영업이익 1602억 원(+115.6% YoY, +24.3% QoQ, OPM 32.3%)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매출액 4586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실적 성장의 주 요인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공장 가동률 상승(1~3공장 풀 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DP(Drug Product) 매출 성장으로 인한 기타 매출 증가를 꼽았다. 다만 2공장 정기 보수 비용 반영과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타 매출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32.3%로 21년의 34.3% 대비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달 29일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를 4260억 원에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연내 대규모 항체 설비를 보유한 6공장의 착공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지난 4일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63만 9000원으로 확정됐다. 기존 주식의 7.9% 수준인 보통 주식 500만9000주로 총 규모는 3조 2000억 원이다. 이 중 2조 원은 시설자금(4공장, 부지매입, 5공장 건설, 기타 유지보수 등), 1조 2000억 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양수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30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양수가 완료되며 2분기부터 실적이 연결로 반영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1년 매출액 8470억 원(+9.0% YoY), 영업이익 1930억 원(+32.9% YoY, OPM 22.8%)을 기록했다. 2022년 실적은 둔화가 예상되나 향후 Lucentis 바이오시밀러, Humira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가 예정돼 있어 2023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고 하나금융투자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