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곧 노마스크…알짜 미용·의류 중소형株 뜬다

실외 마스크 해제 기대감 커

클래시스·파마리서치 등 오름세

'룰루레몬' 업은 호전실업도 상승

LG생건·아모레·F&F 대장주는

중국 록다운 리스크로 지지부진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가 가속하면서 ‘알짜’ 중소형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조만간 방역 지침을 대폭 완화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기업들도 일상 회복에 나서고 있다. 이에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개별 미용·시술, 의류 기업들의 주가가 뛰고 있다. 그러나 중국 봉쇄와 경기 둔화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화장품과 의류 관련 대형주들은 오히려 부진한 모습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용 기기 업체 클래시스(214150)파마리서치(214450)는 연초 대비 각 40.24%, 26.19% 급등했다. 같은 기간 7.98% 떨어진 코스피에 비해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미용 기기 관련주인 루트로닉(085370)(56.83%), 제이시스메디칼(287410)(41.84%)도 40% 이상 상승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등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이뤄진 정례 브리핑에서 “2주 후 상황이 안정되면 실내 마스크를 제외한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시장에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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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2년간 억눌려왔던 외모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며 올해 클래시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1% 상승한 67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신제품인 고강도 초음파(HIFU) ‘슈링크 유니버스’ 등의 보급과 해외 시장 확장으로 고마진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13% 올린 2만 6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파마리서치 역시 스킨 부스터 미용 시술인 ‘리쥬란’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0억 원 증가한 685억 원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 의류주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의류를 공급하고 있는 호전실업(111110)·영원무역(111770) 등도 연초 대비 각 12.94%, 4.34% 상승했다. 호전실업의 주가 상승에는 봄 나들이 등 야외 활동 증가에 따른 견조한 의류 수요가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해외 신규 바이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또한 올해 2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룰루레몬’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호전실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42억 원 증가한 248억 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리오프닝 대장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연초 대비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63%로 소폭 상승했지만 LG생활건강(051900)은 7.85%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의류주인 F&F(383220)한섬(020000)은 각 11.09%, 5.33% 내렸다.

올해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봉쇄 조치가 이어지자 관련 매출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4% 감소한 1294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하며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18만 5000원에서 17만 5000원으로 12.8% 내려 잡았다.

면세를 포함한 중국 매출이 전체 중 약 38%를 차지하는 LG생활건강 역시 봉쇄 조치에 따른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 떨어진 3499억 원으로 컨센서스가 3570억 원을 밑돌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부터 중국의 불확실성이 회복되면 추가 주가 상향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리오프닝 혜택을 받는 대표 기업”이라며 “올해 3분기 중국 불확실성이 회복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 현황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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