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클럽 80여명 마약에 취해 '광란의 파티'…호찌민서 체포

"고객 74명·종업원 14명 양성 반응"

호찌민 마약중독 2만8500명 증가세

지난 9일(현지시간) 호찌민시의 클럽에서 공안들이 마약류 단속에 나선 모습. VN익스프레스 캡처지난 9일(현지시간) 호찌민시의 클럽에서 공안들이 마약류 단속에 나선 모습. 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의 한 클럽에서 80여명의 남녀가 마약 파티를 벌이다가 공안에 붙잡혔다.



11일 베트남 현지매체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 공안은 지난 9일 새벽 3군 지역에 위치한 F클럽에 급습해 마약류 단속에 나섰다. 현장에는 남녀가 수백명이 한데 어우러져 시끄러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었다.

공안이 들이닥치자 클럽 고객들은 비닐 봉지를 던지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에 공안은 현장에서 정제와 가루 형태의 마약류를 대거 압수했다.



또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고객들과 종업원들을 상대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객 74명과 종업원 14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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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베트남 호찌민 클럽에서 마약 파티를 벌이다가 공안에 적발된 시민 약 70여명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VN익스프레스 캡처지난 2월 베트남 호찌민 클럽에서 마약 파티를 벌이다가 공안에 적발된 시민 약 70여명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VN익스프레스 캡처


단속에 걸린 업소는 이미 지난 2월에도 고객 70여명이 현장에서 마약을 투약하며 춤을 추다가 적발된 바 있다. 당시 공안은 신분증이 없고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239명을 관서로 데리고 가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78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호찌민에 거주하는 마약 중독자는 2만8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에 비해 4.3% 늘어난 수치다.

특히 호찌민은 마약 관련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주로 라오스와 태국, 미얀마의 접경에 위치한 '골든 트라이앵글'이나 이란·아프가니스탄·북부 파키스탄에 걸친 '황금의 초승달 지대'를 통해 마약이 공급된다.

베트남 현행법에 따르면 집에서 마약 중독 치료에 실패한 경우 해당 지역의 인민위원회가 지정한 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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