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송영길, 서울시장 비토론에 “네거티브 의아…경선하면 돼”

“대선 때 경선 후유증 재현 안돼…비난 대상인가 의문”

서울시장 전략공천 가능성엔 “김동연도 경선하는데”

“‘경찰이 권력 잘 따라’ 발언, 권성동 반박하다 나온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성형주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2일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한 당내 비판에 대해 “저와 우리 당원, 국민들은 민주당은 왜 서로 간에 저렇게 네거티브 할까 의아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MBC) 인터뷰에서 “의회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생각이 다르면 경선을 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 때도 경선 과정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까 상대방보다 더 심하게 자기당 후보들끼리 공격함으로써 그 후유증이 본선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쳤지 않냐”며 “그것을 다시 재현해선 안 된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비난을 해야 될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했다.



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김동연 전 부총리 같은 분도 우리가 경기도에 모셔서 전국민 경선을 해달라고 한 것도 원칙대로 하자는 상황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당 내에서 나오는 ‘제3의 인물’ 전략공천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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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대표는 “꿀벌은 이미 만들어진 꿀을 찾는 게 아니라 꽃을 오가면서 꿀을 모은다”며 “조순 시장이 당시 박찬종 후보랑 경선할 때 20% 지고 시작했고 제가 2010년도 인천시장 출마했을 때도 안상수 후보에게 15% 진 상태에서 출발해서 거의 7%이상을 제가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믿고 당의 공정한 절차를 통해서 후보를 모아 경선에 들어와서 경쟁력을 만들어 이길 생각을 해야지 이미 만들어진, 이긴 후보를 찾겠다고 해서 찾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출마 의사를 밝힌 후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소통하느냐는 질문에는 “전화통화는 하고 있지만 자세한 얘기는 드릴 수 없다”면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박주민, 정봉주 등 다른 주자들이 나왔는데 이제는 빠져도 되는 게 아니냐’고 묻자 송 전 대표는 “정치인이 애도 아니고 5선 정치인이 정치적 생명을 걸고 의사표시를 했는데 그렇게 진퇴가 가벼울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날 한 라디오(YTN)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 신분을 가진 검찰에 비해 경찰이 권력을 훨씬 잘 따르지 않겠는가”라고 한 발언이 경찰 비하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검경수사권 분리를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다, 이 전 경기지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범죄 의혹 관련 수사를 은폐하려는 시도다’라고 한 것에 대해 반박을 하다 나온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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