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로나 재확산에…美 필라델피아, 한달여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복원

컬럼비아대 등도 캠퍼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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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미국 필라델피아시가 한 달여 전 해제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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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셰릴 베티골 필라델피아 보건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는 팬데믹을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라며 다음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다시 시작된다고 밝혔다.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필라델피아의 시스템은) 우리가 지역 코로나19 상황을 명확하고 투명하며 예측 가능하게 해준다"며 "이번 조치가 발병률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달 초부터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식당에서의 코로나19백신 접종 증명 등과 같은 대부분의 코로나19 방역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동안 신규 확진 건수가 70% 이상 늘어남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복원하기로 했다. NYT는 신규 확진자 감소로 필라델피아는 '레벨1'의 방역 조치를 유지했다며, 지난 10일간 신규 확진 건수가 50% 이상 증가할 경우 자동으로 '레벨2'로 상향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베티콜 국장은 코로나19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현재 142명으로 4,000명에 달하던 연초보다는 훨씬 적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모든 과거의 감염은 입원과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알고 있는 만큼 (지금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면) 너무 늦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 측은 신규 감염 건수와 발병률이 일정 기준치를 밑돌 경우 이를 종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약 3% 증가했는데, 특히 뉴욕시나 워싱턴D.C와 같은 북동부 도시에서의 증가율이 가파르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들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등을 부활시키고 있다. 이날 아메리칸대는 12일부터 의료시설과 셔틀버스를 포함한 모든 캠퍼스 건물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컬럼비아대와 조지타운대, 존스홉킨스대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발표한 바 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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