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판매점에 침입해 가위로 결제 포스기를 파손한 뒤 현금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양산·부산 일대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A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무인판매점 결제 포스기를 가위로 파손해 현금 255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지난 7일 오전 2시40분께 부산 부산진구 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에서 모자와 마스크, 장갑을 착용한 A씨가 가위로 포스기를 파손하고 현금을 가방에 쓸어담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5초 만에 결제 포스기를 파손한 뒤 안에 있던 현금을 가방에 넣고 파손한 기계를 그대로 열어둔 채 가게 밖으로 빠져나갔다.
잠시 뒤 A씨가 가게에 돌아와 놓고 간 가위를 가져가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다. 그가 범행을 마치기까지 단 30초가 걸렸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한 후 이동 동선을 추적해 은신 중이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