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추가 핵실험 준비 정황 또 포착…"풍계리 갱도 복원 중"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13일 보도…영변 핵실험장 가능성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2022년 3월 31일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촬영한 것으로 기사와는 무관./연합뉴스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2022년 3월 31일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촬영한 것으로 기사와는 무관./연합뉴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재차 포착됐다.

관련기사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보도에서 위성운용 미국 기업 플래닛 랩스가 지난 5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를 촬영한 사진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핵실험장의 갱도 굴삭 작업으로 발생한 폐기물로 추정되는 물질이 쌓여 있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베리국제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핵실험에 대비해 산등성이 일부에서 지하 시설로 연결되는 갱도를 복원 중인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위원도 지난달 3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비슷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근처에 새로운 토사 더미가 포착됐다. 아울러 대형 장비를 실은 차량이 이동한 흔적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또 풍계리 핵실험장 외에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핵 개발이 재개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 콜로라도 광산대학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가공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핵 개발 중단 이후 핵시설 주변의 월평균 야간 광량(光量)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2020년 이후 재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주장이다. 신문에 따르면 월평균 광량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했던 2017년 평균을 30%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박경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