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아내 김혜경씨/연합뉴스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온 '조국흑서 집필진' 김경율 회계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아내 김혜경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기도의 자체 감사 결과에 대해 "지금 장난하냐"라며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회계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혜경씨에 대한 감사결과 내용을 다룬 기사를 공유한 뒤 "그동안 보도로 확인된 사항의 10분의 1도 안 되고, 밝히지 못 하고서 자체 감사한다고 난리 부르스를 쳤느냐"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감사결과를 두고 하나하나 문제를 제기한 김 회계사는 먼저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으로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배모씨와 관련, "경기도 업무분장표 어디에도 안 나타난다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소명 받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경율 회계사/연합뉴스김 회계사는 또한 "성남시 8년 동안 배모씨가 생산한 문서가 단 한 건도 없다는데 경기도에서는 카드 받아 갈 때마다 꼬박꼬박 결의서를 만든 것인가. 배모씨는 무슨 근거로 법인카드를 각 부서에서 받아 갔는가"라고도 물었다.
아울러 김 회계사는 "경기도에서는 무슨 일이 있기에 과일 가게에서 수년 동안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끝전 없이 50만∼60만원을 결제했나"라며 "또 잡화점에서도. 감사님 지금 장난하시나"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경기도가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 관련 특정감사 결과'를 보면 의혹의 핵심 인물인 경기도청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씨가 도청 법인카드로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역이 '최소 ○○건 ○,○○○천원'이다. 이는 법인카드를 유용한 건수가 수십건, 액수는 수백만원에 이른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내역은 3가지로 분류했는데 배씨가 김씨에게 제공 목적으로 한 음식물 포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적모임 제한(4명) 등에 따라 음식점 쪼개기 결제, 김씨 자택 인근 음식점 사전(개인카드)·사후(법인카드) 결제 등으로 각각 '○○건 ○,○○○천원'이라고 도는 밝혔다.
경기도는 감사 관련 규정과 경찰 고발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건수와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건수는 70∼80건, 액수는 700∼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김씨의 수행비서로 근무하며 김씨의 사적 음식비를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았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