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자면 안돼" 훈계에 고3, 선생님 흉기로 찔렀다

인천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수업 중 잠을 깨웠다는 이유로 40대 교사에 흉기를 휘두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3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A(18)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교사 B(47)씨를 흉기로 찌르고 이를 말리던 C(18)군 등 동급생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임 콘텐츠 관련 수업을 듣던 A군은 수업 중 잠이 들었고 B교사가 이를 지적하자 교실을 나갔다. 20~30분 뒤 인근 상점에서 흉기를 훔친 B군은 교실로 되돌아와 범행을 저질렀다.

B교사는 가슴 부위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군을 제지하던 C군 등도 손 부위를 다쳐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A군이 다니는 직업전문학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위탁 교육을 진행하는 기관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학교 건물 1층에 있던 A군을 검거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거쳐 A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