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에서 11세 소년을 성폭행했다는 만행이 폭로됐다. 특히 피해 소년의 부모로 하여금 성폭행 장면을 강제로 보게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은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소년의 엄마를 앞 의자에 묶어두고, 성폭행 장면을 강제로 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소바는 러시아 군인에 의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성폭력 피해를 지속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데니소바는 이밖에도 14세 소녀가 러시아 군인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임신하거나 여성들이 25일간 감금된 채 성 노예가 된 사례 등을 공개하면서 “러시아 군대는 어린아이들을 성폭행하는 등 잔인함의 수준이 끝이 없다, 테러리스트와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러시아 군인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성폭행 가해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1세 아기를 성폭행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체포된 바 있다.
해당 군인은 러시아 출신의 97년생 알렉세이 비치코프로 알려져 있으며 동료들에게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다 영상이 유출돼 덜미를 잡혔다.
우크라이나 성폭력 및 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인 ‘라스트라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성폭행을 일삼고, 이를 전쟁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