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우리의 삶은 결코 시시하지 않다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허연 지음, 민음사 펴냄






시인이자 언론인인 저자가 처음 펴낸 자전적 성격의 산문집이다. 신문 칼럼·잡지·SNS 등에 쓴 여러 산문들을 모아 수록했다. 여러 시공간에서 쓰여진 글들을 하나로 묶는 키워드는 ‘기분’이다. 저자가 여러 글들을 쓰면서 느꼈던 기분들을 독자는 생생하게 글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그러한 간접경험을 통해 저자의 인생의 총체를 경험하게 된다. 독자는 저자의 기분을 읽으며 자신의 기분을 쌓아가게 된다. ‘시시한 기분은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지금의 ‘나’를 만든 모든 기분들을 소중하게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나’를 위한 일이 될 것이다. 시집 ‘불온한 검은 피’ 등에서 냉소적이고 삐딱한 태도로 허무와 슬픔을 노래해 온 저자지만, 그와는 다른 조금은 따뜻한 위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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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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