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내쉰 숨으로 코로나 19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검사 장비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됐다.
CNN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14일(현지 시간) 날숨 속 특정 화합물을 탐지해 코로나 19 감염을 판정하는 '인스펙트IR 코로나19 호흡 측정기'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장비는 기내용 여행 가방 크기로 병·의원뿐만 아니라 이동식 코로나 19 검사소에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음주 측정기를 불듯 10초 간 숨을 내쉬면 3분 내로 검사 결과가 나온다.
FDA는 검사 장비가 사람의 숨에 담긴 화학 성분 중 코로나 19와 연관이 있는 5가지 화합물을 구분하고 식별한다고 설명했다.
장비 제조사에 따르면 인스펙트IR 호흡 측정기는 양성 샘플의 경우 91%, 음성 샘플은 거의 100%에 가깝게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다. 다만 FDA는 양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한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NN은 “해당 측정기는 매주 100개 가량 생산될 예정이며, 각각 하루에 160개의 샘플을 검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매달 추가적인 코로나 19 검사가 6만 4000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FDA 의료기기·방사선 보건센터(CDRH)의 제프 슈렌 박사는 "이번 승인은 코로나 19 진단 검사와 관련해 빠르게 이뤄지는 혁신의 또 다른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