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아이오닉5 '올해의 차' 등 3개 수상 휩쓸어[뒷북비즈]

■뉴욕오토쇼 열띤 현장 가보니

도요타, 전기 SUV 'bZ4X' 출격

현대차 아이오닉5, 세계 올해의 차 수상도

대형 SUV 앞세워 현지 공략

기아의 콘셉트 전기차 ‘EV9’기아의 콘셉트 전기차 ‘EV9’




올해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핫이슈 가운데 하나는 도요타의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이다. 도요타는 전기차에 4조 엔(약 41조 6000억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전기차를 연 350만 대씩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올해부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인 ‘bZ4X’를 생산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미국 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한 도요타의 전기차 진출에 시장이 들썩이는 이유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제이컵재비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뉴욕오토쇼 2022’에서도 이 같은 모습이 연출됐다. 도요타는 이날 전기 SUV인 ‘bZ4X’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격전을 예고했다. ‘라브4 하이브리드’와 ‘캠리 하이브리드’도 전시했다.



도요타 측은 “우리는 완전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차량은 효율적이면서 힘이 좋다”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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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과 ‘E-트랜짓’을 내놓았고 쉐보레는 ‘볼트EV’를 선보였다. 일본 닛산은 준중형 전기 SUV ‘아리야’로 맞대응을 예고했다.

뉴욕오토쇼에 나온 200여 개의 전시 모델 가운데 50개 정도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 같은 친환경차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올해의 차를 수상한 차들이 대부분 전기차인데 대세는 전기차임이 분명해 보인다”며 “앞으로 전기차는 기술적으로 누가 가장 앞서 있느냐부터 차량의 기본 속성인 성능(퍼포먼스)·신뢰성 등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5와 EV6를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 맞불을 놓았다. 특히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이날 ‘2022 월드카어워즈’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올해의 전기차’와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도 오르며 전체 6개 부문 가운데 3개를 휩쓸었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은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 이후 2년 만이다. 이 같은 호평의 배경에는 정의선 회장의 ‘퍼스트무버’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 회장은 ‘전기차 시장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전용 플랫폼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신기술을 전용 플랫폼인 E-GMP에 적극 탑재하라고 주문했다”며 “이런 전략이 세계시장에서 통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의 신형 모델도 전면에 내세우며 북미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3년 만에 부분 변경된 ‘더 뉴 팰리세이드’는 넓어진 캐스케이드 그릴 등을 앞세워 한층 웅장해진 디자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의 더 뉴 텔루라이드도 지능형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적용 등으로 상품성을 대폭 개선해 북미 지역에서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제네시스는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를 공개하며 브랜드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전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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