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활절·연등 행렬 등 대규모 종교행사 재개

[엔데믹 속 뉴노멀 온다]

천주교 3년만에 '대축일 미사'

개신교 부활절 연합예배 진행 등

대면행사·사적모임 준비로 분주

조계종 스님들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5월 연등회 행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스님들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5월 연등회 행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불교조계종




“형제자매님 반갑습니다.”



정부가 18일부터 마스크를 제외한 사실상 거리 두기 전면 해제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종교계도 대면 종교 행사 준비와 사적 모임을 위한 준비로 들썩이고 있다. 당장 부활절인 17일 일요일까지는 기존 거리 두기가 적용되지만 천주교는 3년 만에 대축일 미사를 진행한다. 불교계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역시 3년 만에 대규모 연등 행사를 계획하는 등 각종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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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천주교·개신교·불교 등 종교계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행사를 잇따라 재개한다. 천주교는 17일 부활절을 맞아 명동성당에서 신도들과 함께하는 대축일 미사를 3년 만에 재개할 예정이다. 대축일 미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2020년에는 신도들의 참석이 제한된 채 방송으로 진행됐고 지난해는 정원의 20%만 참석해 진행됐다.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대주교는 부활절 사전 메시지에서 “그동안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우리의 삶이 새로운 생명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며 “2년 이상의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분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잘 챙겨주기를 (새 정부에) 바란다”고 전했다.

불교계 역시 석가탄신일을 맞아 이달 29일부터 3일간 대규모 연등 행렬 행사를 3년 만에 재개할 예정이다. 연등 행렬은 코로나19 상황으로 2020년에는 취소됐고 지난해는 조계사 주변으로 대폭 축소돼 진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달 30일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조계사에서 종각까지 행진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연등 행사를 계획 중이다. 조계종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어서 석가탄신일 당일 법요식에 많은 신도들에게 참석 요청을 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정부 지침에 따라 법요식 행사를 유동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신교계는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절 연합 예배를 진행한다. 연합 예배에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연합회와 74개 교단이 함께할 예정이다. 신도들도 그동안 거리 두기로 제한됐던 대면 종교 활동 재개를 반기는 분위기다. 개신교 신도 조 모(30) 씨는 “예배 인원이 제한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해 아쉬움이 남았는데 거리 두기가 점점 풀리는 걸 보니 일상 회복이 실감 난다”고 전했다. 천주교 신도 한 모(29) 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사 참석 인원이 제한돼 일체감이 떨어지고 부활절에도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며 “많은 신도들이 예수님 부활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강동헌 기자·김남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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