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례식 가느라 조모임 불참…"그렇게 잘못했나?" 갑론을박

"불참 안 알린 건 잘못" V.S "정신 없었을 것" 갑론을박

지인의 부고 소식에 대학교 조별 모임에 불참한 대학생이 조원에게 비난을 받은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지인의 부고 소식에 대학교 조별 모임에 불참한 대학생이 조원에게 비난을 받은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인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으로 장례식장에 가느라 대학교 조별 과제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대학생이 조원에게 비난을 받은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별 과제 장례식 논란'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14일 대구광역시 한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작성자 A씨는 "오늘(14일) 7시에 만나서 같이 과제 하기로 했는데, 6시 30분쯤 투병 중이던 친구가 결국 고인이 됐다는 전화를 받고 급하게 차표를 끊고 (장례식장으로) 출발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조별 과제 모임 약속을 지키지 못해 잘못했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었다"면서도 "제가 어떻게 친구를 떠나보낼 걸 미리 알고 말씀드리나"라고 적었다. 이어 "제 개인적인 일에 대해 잘 말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이번 일은 제 잘못이 있다고 생각해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지만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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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작성자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같은 조 팀원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도 공유했다. 조원이 "오늘 왜 안오셨어요?"라고 묻자 A씨는 "장례식에 온다고 급하게 차편 끊고 오느라 정신이 없었다. 내일 오후 1시 전까지 제 분량 다 채워서 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조원은 "그런 일이 있었으면 미리 말씀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하자, A씨는 "갑자기 친구 장례식에 오라고 연락 받아서 급하게 달려갔다. 장례식에 갈 걸 미리 알고 말씀드릴 순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조원은 "그래도 저희가 약속한 시각이 있잖느냐"고 묻자 A씨는 "그 부분은 죄송하다. 다만 제 친한 친구 장례식이라 그랬던 건데 이렇게 말씀하신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결국 조원은 "(조별과제) 하실 마음 없으신 것 같다. 본인 잘못도 모르시니 이름 빼겠다"고 몰아붙였고 A씨는 "그렇게 해라. 어이가 없다"고 응수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 대부분은 "출근 못하게 돼도 (회사에) 말 안하고 갈 건가" "차표 끊고 차타고 가면서 여기저기 연락 했으면 되는거 아닌가" "아직 자료를 마치지 못해서 바로 못 보내는 것이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오히려 A씨를 질타했다.

반면 "정신없지. 저정도는 이해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친한 친구 안죽어 봐서 다들 이성적으로 생각하네"라며 A씨를 옹호하는 의견도 공유되기도 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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