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美답사단, 조만간 한국 방문…다음 달 하순 한미 정상회담 사전조율

한미 정상회담, 다음 달 20~21일 열릴 듯

"美측, 한국과 일정 등 조율하기 위해 방문"

윤석열(왼쪽)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연합뉴스윤석열(왼쪽)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5월 하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사전조율을 위해 미국 측 사전답사단이 이른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1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과 국무부 실무진으로 구성된 미국 측 준비팀은 이르면 오는 23일 방한할 예정이다. 답사단은 이번 방한 기간 한국 측과 정상회담 장소와 세부 일정 등에 대해 조율할 전망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5월 하순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실무진들이 한국 측 관계기관 카운터파트(대화상대방)들과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24일경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한국을 먼저 들를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미국 대통령들은 그간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순방에 돌입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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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에서는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회담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이르면 20일 회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일정에 따라 21일에 회담할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있다고 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윤 당선인 공약에 따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정상회담이어서 더욱 주목받는다. 역대 정부에서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진 바 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용산의 국방컨벤션센터와 국립중앙박물관 등으로 회담 후보지가 추려졌다고 한다. 전쟁기념관 등 '제3의 장소'에서 회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방부 건물에 들어설 집무실은 이사 및 리모델링 일정이 촉박해 현재로서는 후보에서 빠진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가 방한할 경우 윤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한미 정상회담 계기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든 여사 없이 혼자 한국을 찾을 경우 김 여사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이 경우 윤 당선인 측이 정무적 영향 등을 고려해 김 여사의 참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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