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의 비중도 약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총은 지난 14일 402조9,60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2,131조원) 대비 18.9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삼성전자 시총 비중이 18%대로 내려앉은 건 2019년 6월 18일(18.95%) 이후 처음이다. 당시 코스피 시총은 1,397조원, 삼성전자 시총은 264조8,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77조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50.3% 증가한 14조1천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았지만 주가는 실적에 부응하지 못했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7일부터 10거래일간 주가는 1.61% 하락했고, 지난 18일엔 장중 6만6,1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정보기술(IT) 제품 및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머징 시장에서 탑다운 방식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외국인들의 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1위 업체이고 경기, 수요에 민감한 IT Set 제품도 판매 중이므로 경기 선행 지표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 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choi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