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원도 경선에서 승리가 예상되는 김진태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공천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광재 민주당 의원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김 전 의원이 46.6%의 지지율로 이 의원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국민의힘은 20~21일 이틀 동안 김 전 의원과 황상무 전 KBS 앵커 중 강원도지사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도지사 출마자가 없는 민주당은 강원도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해둔 상태다. 당 내 출마 권유를 받은 이 의원은 이르면 이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를 받아 지난 19~20일 강원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13명을 대상으로 김 전 의원과 이 의원 중 누가 강원도지사에 더 적합하냐고 조사한 결과 김 전 의원은 응답자의 46.6%의 지지를 받았다. 이 의원을 선택한 비율은 37.3%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8.2%) 잘 모르겠다(7.8%)는 답변은 16.0%였다.
권역별로 김 전 의원은 원주권·춘천권·강릉권·삼척권 등 강원도 전 지역에서 이 의원을 앞섰다. 특히 김 전 의원의 지역구가 포함된 춘천권의 지지율이 49.0%로 가장 높았다. 이 의원은 삼척권(41.8%)에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김 전 의원은 50대(김진태 47.7% vs 이광재 38.9%)와 60대 이상(김진태 63.5% vs 이광재 22.8%)에서 우세했다. 이 의원은 20대(김진태 25.8% vs 이광재 44.8%)와 40대(김진태 26.8% vs 이광재 59.1%)에서 강세를 보였다.
김 전 의원(34.6%)은 여야 강원도지사 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30%가 넘는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이 의원의 지지율(29.3%)은 30%를 밑돌았다. 두 후보 뒤로는 황 전 앵커 16.3%, 원창묵 전 원주시장 6.1% 순이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6.5%) 잘 모르겠다(5.2%)는 반응은 11.7%였다.
김 전 의원은 황 전 앵커와의 대결에서 38.8%의 지지율을 얻었다. 황 전 앵커의 지지율은 29.9%였다. 두 후보의 표차는 8.9%포인트로 오차범위(±3.4%포인트) 밖이었다. 이에 따라 전날부터 진행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경선에서 김 전 의원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18.6%) 잘 모르겠다(10.1%)는 반응은 28.7%였다.
김 전 의원이 강원도에서 이 의원에 앞서는 것은 강원도 내 국민의힘 지지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내 국민의힘 지지율이 55.1%로 과반을 넘겨서다. 민주당 지지율은 30.3%였다. 그 뒤로 정의당이 3.6%의 지지를 받았다. 무당층은 9.3%였다. 강원도는 군 접경지역이 많아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했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및 무작위 생성 RDD 표본 프레임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표본을 모집했다. 조사는 무선(가상번호) 80% 유선 20% 비율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바탕으로 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였다. 응답율은 5.3%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