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재에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어린이집과 병원 등에 공사비를 지원하는 ‘화재안전 성능보강 지원사업’이 올해 말 종료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이 같이 밝히며 화재안전 성능보강 지원사업의 참여를 독려했다. 정부는 지난 2017년 제천 복합건축물 화재와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을 계기로 기존 건축물에 대한 화재 안전성능 보강 비용을 2019년부터 한시적으로 지원해왔다. 건축물 소유자는 스프링클러, 외벽 준불연재료 적용 등 화재안전 보강공법을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총 공사비 4000만원 이내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비용의 3분의 1을 지원한다.
한편 국토부는 22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대형 화재에도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공사를 마친 서울 강서구 강서 어린이집에서 현판식을 진행한다. 이 행사는 올해 종료되는 어린이집·병원 등에 대한 화재안전성능 보강 지원 사업을 알리고자 추진됐다.
지난 2003년 준공된 강서 어린이집은 2~3층과 옥탑이 가연성 외장재로 만들어졌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가연성 외장재를 제거했으며, 해당 부분을 준불연 단열재로 보강해 화재 시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 기준에 적합한 단열재 보강도 이뤄졌다. 현판식에는 엄정희 국토부 건축정책관, 김용배 서울시 지역건축안전센터장, 김승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축물관리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한다. 엄정희 건축정책관은 “외장재 교체, 스프링클러 설치 등을 통해 소중한 아이들의 화재 탈출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