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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채종협, 무심한 듯 설레는 매력…묘한 분위기 형성

/ 사진=KBS2 '너에게 가는 속도 4393km' 방송화면 캡쳐/ 사진=KBS2 '너에게 가는 속도 4393km' 방송화면 캡쳐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채종협이 무심한 듯 다정한 설렘으로 봄바람을 몰고 왔다.



2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극본 허성혜/연출 조웅)에서는 박태준(채종협)이 유니스 동료로 다시 만난 박태양(박주현)과 시종일관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입단 후 첫 체력 테스트를 받던 태준은 러닝머신을 뛰고 있던 중 자신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태양을 의식해서 더욱 세차게 뛰고, 팀원들 사이에서 따돌림 당하는 태양을 먼저 챙기고 대신 화를 토했다.

또한 태준은 혼합복식 파트너를 함께 해달라고 매달리는 태양에게 "너 책임지기 부담스러워. 넌 너무 뜨거워"라고 수차례 거절했지만, 결국은 자신보다 더 훌륭한 파트너를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 거절 했었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파트너를 역제안 하는 모습으로 달달함을 폭발시켰다. 장난기가 넘쳐 태양과 티격태격 하는 것 같아 보여도 태준의 깊은 속내를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밝은 모습 뒤 남모를 고충이 있었던 태준의 사연이 드러났다. 괴물 같은 능력치를 자랑한 태준의 체력 테스트지를 보며 놀라, 태준에 관련된 서류를 찾아봤던 이태상(조한철)은 "평생 대단한 누나 그늘에서 살았으니 빛을 못 봤겠지. 패배감 때문에 다 놔버린 거야, 그놈이"라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중학교 시절 태준이 청소년 배드민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올 때, 태준의 누나는 세계 주니어 배드민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차원이 다른 누나 밑에서 일찌감치 마음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태준의 속사정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채종협은 밝고 달달한 눈빛 뒤 남모를 슬픔을 가진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캐릭터의 서사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신경 안 쓰는 척 하면서도 어느새 훅 들어오는 행동과 마음을 사르륵 녹이는 채종협의 대사는 시청자의 마음을 강타하며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박주현과 직장 동료 이상의 분위기를 드리우며 본격적으로 혼합복식 파트너를 이루게 된 가운데 채종협이 앞으로 또 어떤 행동들로 극에 설렘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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