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한일 정책협의단, 尹 친서들고 訪日

27일께 기시다 총리 등 면담 예상

내달 10일 취임식 초청장 전할듯

정진석 "한일관계 의지 담겼을 것"

정진석(가운데) 한일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이 24일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정진석(가운데) 한일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이 24일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서를 들고 24일 일본에 입국했다. 대표단은 27일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윤 당선인 취임식에 대한 초청장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또 닷새간의 여정 동안 일본 국회와 행정부·재계 등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대북 정책과 한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이날 일본에 도착했다. 대표단에는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했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 전 대표단을 보낸 것은 미국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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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단장은 이날 일본에 입국한 뒤 “윤 당선인의 새로운 한일 관계에 대한 비전을 전달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앞서 인천공항 출국길에서는 “윤 당선인이 최악의 상태로 방치돼온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정상화시키는 것이 우리 국익에 부합한다는 인식을 하고 계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단장은 윤 당선인의 친서 내용과 취임식 초청장 전달 여부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만 설명했다. 그는 친서와 관련해 “새로운 한일 관계에 대한 윤 당선인의 의지와 기대, 일본의 긍정적인 호응에 대한 기대, 이런 의미가 담기지 않았겠느냐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취임식 초청에 대해서는 “통상 각국 정상의 취임식 참석은 그 나라에서 결정한다”며 초청장 전달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대표단은 윤 당선인의 뜻에 따라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예정이다. 이날 첫 행보는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이수현 씨의 사고 현장인 도쿄 JR신오쿠보역으로 정했는데 한일 우정을 표상화하는 의미를 담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대표단이 방일하기 직전 일본의 독도 도발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일본 정부는 올해도 외교청서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유지했고 외교부는 22일 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주한 일본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이와 함께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위안부 합의 등도 여전히 한일 간 첨예한 쟁점이다. 대표단은 일본 측 입장을 청취하면서 미래 지향적 관계로 나아갈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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