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구글·티맵으로 본 거리두기 해제] 강남 방문 33% 급증…'재택' 판교는 ‘잠잠’

■구글 코로나19 지역사회 이동성 보고서

출퇴근 인구, 코로나 유행 전 보다 10%↑

2020년 4월 보고서 발표 이후 韓 최대값

티맵 분석 결과 강남·광화문·여의도 붐벼

판교는 오히려 전주 보다 ↓…IT 재택영향

오프라인 클래스도 활성, 요리 수업 인기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모두 해제된 18일 점심시간 서울시청 인근 거리가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모두 해제된 18일 점심시간 서울시청 인근 거리가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영업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등 거리두기 관련 모든 조치가 풀리면서 국내 출퇴근 유동인구수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각 기업들이 기존 재택근무에서 회사 출근으로 비중을 높이는 등 코로나 이전 형태로 돌아가면서 근무지에 직장인들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구글 ‘코로나19 지역사회 이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본격 해제된 18일부터 19일, 21일 사흘 간 ‘직장(work place)’으로 분류된 장소를 다녀간 인구수는 각각 기준값(코로나가 본격 확산되기 직전인 2020년 1월 3일~2월 6일 중간값) 대비 10% 증가했다. 20일에는 9% 늘었다. 이는 구글이 2020년 4월 전 세계 각 지역별 안드로이드 이용자 동선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한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까지 전국 직장 방문자 수 평균은 기준값 대비 -6%였고 휴일 제외 최저값은 -23%, 최고값은 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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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상업시설이 밀집한 강남, 광화문, 여의도 방문자 수가 크게 늘었다.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18일 ‘티맵’에서 해당 지역을 목적지로 설정한 경우는 강남이 전년 대비 33% 늘었고 광화문은 23%, 여의도는 8% 늘었다. 각 지역 주요 역사나 역사 부근 주차장을 찍은 트래픽을 반영해 계산한 수치다. 전주 대비로는 강남 3%, 광화문 4%, 여의도 9% 증가했다. 특히 상업시설뿐만 아니라 대학, 음식점, 각종 놀이·문화시설이 있는 홍대 거리가 전년 대비 43%, 전주 대비 16% 늘며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오히려 상업밀집 지역인데도 감소한 곳도 있다.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로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는 전년 대비 16% 늘었으나 전주 대비 1% 감소했다. IT 기업들 중에서 여전히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곳이 많고 또 전주에 벚꽃 나들이객들이 많았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카카오(035720) 등 포털 업계는 올 6월까지 원격 근무(재택)를 이어 나갈 방침이고 게임 업계는 넥슨, 넷마블이 전 사 재택 체제를, 엔씨소프트(036570)가 재택·출근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율 근무 체제를 적용하고 있다.

직장을 비롯한 야외활동 전반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23일) 티맵 하루 이용자 수(DAU)는 482만 명을 찍으며 코로나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유입을 나타냈다. 이전 역대 최다는 지난해 11월 ‘단풍놀이’ 시즌에 기록한 484만이다. 또 교육 플랫폼 ‘탈잉’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야외활동 관련 클래스 거래량이 전 주 대비 약 30% 늘었고, 특히 요리·공예 카테고리에서 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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