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마린 르펜 국민연합 후보를 꺾고 연임에 성공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프랑스의 2030 유권자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샤틀레 중심가에 모인 젊은 유권자들은 마크롱 대통령 승리가 확정된 후 거리로 나와 항의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차량은 퐁뇌프 다리를 건너 시위대를 해산하고 있던 경찰을 향해 돌진했고, 경찰은 운전자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운전자를 포함한 2명이 사망했다.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진압을 시도하는 경찰로 인해 시위자들이 도망을 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등이 공유되고 있다.
다만 관련 소식통은 이 사건이 대통령 선거와 관련 있거나 테러 행위를 암시하는 것인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기관은 중도 성향의 마크롱 대통령이 58%의 득표율을 얻었다고 추정했다. 르펜 후보는 42%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마크롱 대통령은 2002년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