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650대로 추락한 코스피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했다. 주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8포인트(0.42%) 오른 2668.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87포인트(0.63%) 오른 2674.00에 출발한 뒤 2660~2670선을 답보했지만, 끝내 267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 투자가가 나홀로 2672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가와 개인 투자자는 각각 2342억 원, 709억 원을 매도했다.
이날 증시는 반발 매수가 유입된 데 이어 주요 기업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는 등 긴축 공포에 사로잡힌 외국인 투자가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이날도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현대차(005380)(2.75%)와 기아(000270)(4.90%)가 급등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2.7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9%), 삼성SDI(006400)(0.52%)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보호예수 종료 이슈가 덮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19% 하락했으며 LG전자(066570)도 2.26% 약세로 장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와 NAVER(035420)는 각각 0.30%, 0.52%씩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2포인트(1.26%) 오른 911.16을 기록했다. 전날 900선이 붕괴했던 코스닥 지수는 곧바로 회복한 뒤 910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903억 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45억 원, 303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은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펄어비스(263750)가 6.99% 상승했으며 셀트리온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6.41%), 셀트리온제약(068760)(5.78%)도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