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쓰레기통에 버린 음식 먹어라"…베트남 고교서 '엽기' 훈계

'교실 내 취식 금지' 교감 지시에 먹던 음식 버려

교감, 쓰레기통에서 음식 꺼내와 먹으라고 강요해

교육국 "당사자, 학생과 학부모에 사과…징계 할 것"

베트남의 한 학교에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있다.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베트남의 한 학교에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있다.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베트남의 한 고등학교 교감이 학생들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쓰레기통에 버린 음식을 먹으라고 강요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교육 당국은 즉각 진상 조사에 나섰다.



26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남부 까마우성의 판 응억 히엔 고등학교의 레 쭝 담 교감은 3학년 학생 6명이 교실에서 음식을 먹는 것을 목격했다. 이 학교는 교실 내 취식이 학칙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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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교감은 학생들에게 운동장에 나가 나머지 음식을 먹으라고 훈계했다. 이에 화가 난 학생 2명이 교실 밖으로 나가면서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를 알아챈 담 교감은 버린 음식을 다시 꺼내와서 자신이 보는 앞에서 먹으라고 강요했다.

이같은 사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자 까마우 교육당국은 학교를 상대로 진상 조사에 착수해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 까마우 교육국의 레 호앙 두 부국장은 "쓰레기통에 버린 음식을 먹으라고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담 교감은 해당 학생과 부모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국은 회의를 거쳐 담 교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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