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준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령화는 물론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사망자 수가 급증한 영향이다. 2월 기준 출생아 수는 사상 최저라 인구 자연 감소 규모가 2월 기준 역대 최대였다. 이로써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는 2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2월 사망자 수는 2만 9189명으로 조사됐다. 2월 기준 역대 최대치이자 전년 동월 대비 22.7%나 늘었다. 오미크론 확산 영향이 컸다. 지난해만 해도 2월 일평균 6.5명이었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올해는 일 평균 47명으로 급증했다.
2월 출생아 수는 2만 654명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3.2% 줄어든 것으로 2월 기준 역대 최저다. 이에 따라 2월 인구 8535명이 자연 감소했다.
2월 기준 혼인 건수는 1만 530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늘었다. 2월 기준 2년 만에 증가했지만 의미 있는 증가세로 보기는 어렵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방역 조치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21.6% 줄어든 것에 대한 기저 효과 탓이 크다. 통계청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크게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증가세가 계속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 국내 이동자 수는 5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줄었다. 3월 기준으로 47년 만에 가장 적다. 이동이 비교적 잦은 20·30대 인구 비중이 줄어드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월 2년 만에 인구가 순유입됐던 서울은 지난달에는 275명이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