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잇써보니] 나는 포커페이스 소유자?…뱅크샐러드 '유전자검사' 체험기

키트에 타액 담아 보내면 2주 뒤 결과

'내위험 질병'과 헬스케어 시너지 기대





뱅크샐러드가 선보인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체험해 봤다. 유전자 분석업체 ‘마크로젠’이 뱅크샐러드 앱을 통해 검사 결과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한국인 표준 유전체를 기반으로 한국인에 특화된 검사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내 위험 질병 찾기’를 추가해 개인 건강 정보를 연동하고 주요 질병에 대한 통계 발병 가능성도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검사 방법은 단순했다. 뱅크샐러드 앱을 통해 유전자검사 신청을 한 뒤 하루이틀 뒤면 검사 키트가 집에 도착한다. 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돼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 이어 키트에 담긴 용기에 타액을 넣어 반송하면 된다. 모든 비용은 무료다. 키트가 회사 도착 후 분석까지 보통 약 2주일이 소요된다. 다만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 기자는 약 3주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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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흥미로웠다. 보통 건강검진 때 제공받는 딱딱한 검사 결과와 달리 익살스럽고 직관적인 표현들로 설명해준다. 예컨대 기자는 마그네슘 농도와 관련해 유리한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를 두고 ‘포커페이스’라고 표현하며 “안면 근육 경련을 덜 겪으시겠어요”라고 풀어서 설명했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근육통, 경련, 눈 떨림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 것이다.

이처럼 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는 영양소, 운동, 피부·모발, 식습관, 개인 특성, 건강관리 등 6개 카테고리로 나눠 총 65개 항목에 걸쳐 유전형질을 파악해 준다. 개인별 유전체 형질 중 타고난 강점 세 가지를 ‘톱(TOP)3’로 보여주고, 뱅크샐러드만의 콘텐츠로 표현한 일러스트 이미지 카드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검사 결과를 통해 유전율과 상위 몇%인지 알 수 있다. 유전율은 유전적 요인이 기여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높을수록 유전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뜻한다. 이어 각 검사 항목과 관련된 유전자의 유전형을 분석해 검사자의 유전자 특징이 국내 상위 몇%인지도 보여준다.

뱅크샐러드는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셀바스AI’와 협업해 ‘내 위험 질병 찾기’ 서비스도 출시했다. 이용자의 건강검진 결과를 연동시켜 미래 질병의 발병률이 얼마나 될 지 예측하는 것이다. 뇌졸중, 당뇨병, 심장병, 치매 등 10가지 주요 질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유전자검사 서비스와 함께 건강관리와 앞으로의 질병 예방을 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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