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올해 1분기 2조24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원자재값 인상과 코로나19 여파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전년 동기보다 16% 오른 매출을 거둔 것이다.
28일 대우건설은 공시를 통해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조2495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 당기순이익 17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부문별로 ▲주택건축사업 부문 1조5143억원 ▲토목사업 부문 3825억원 ▲플랜트사업 부문 2719억원 ▲기타 연결종속부문 808억원 등이었다. 이라크 알 포(Al Faw), 나이지리아 LNG Train7 등 해외 PJ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분양 물량이 늘어나며 주택건축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모든 사업본부의 매출이 작년 1분기보다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2294억원) 대비 3.5% 줄어든 2213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작년 1분기 주택건축 현장의 원가율 개선 요인과 해외 플랜트현장 준공 PJ 실적 등 780억여원에 달하는 일시적 이익의 기저효과로 당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7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4%(257억원) 증가했다.
신규수주는 2조658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2조1362억원)에 비해 24.4% 늘어난 수치다. 대우건설은 현재 42조882억원 규모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연간매출액 대비 4.9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민간건설사 중 최대 공급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3만여 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 이 중 수원 망포지구, 양주역세권, 화성 향남1지구 등 약 3700여 가구(사업금액 약 2조원 규모)를 자체사업으로 구성해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
또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해외 현장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토목·플랜트 분야의 매출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 이라크, 리비아 등 해외 거점시장 중심으로 신규 및 추가 공사 수주 전망도 밝다. 유동비율,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지표가 양호한 개선 추이를 견지하고 있고, 순이익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는 부채비율(1분기 현재 213.6%)도 연말에는 200%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대내외 리스크가 걱정되는 상황이지만,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과 원가율 개선 등 시스템에 기반을 둔 사업관리 역량, 중흥그룹과의 시너지 등을 통해 매출 10조원, 신규수주 12조2000억원이라는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