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검증의 검증 끝에…尹, 대통령실 수석 1일 발표

"27일 尹에 대통령실 조직도 보고. 마무리 단계"

5수석·대변인·안보실장·안보1,2차장 발표할듯

"수석들과 논의 거쳐 다음주 비서관 인사 단행"

초대 홍보수석 최영범 유력…황상무도 거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이순신 장군 탄신 477주년 기념 다례제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이순신 장군 탄신 477주년 기념 다례제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달 1일 2실·5수석을 뼈대로 한 차기 대통령실 주요 인선과 직제를 발표한다. 당초 지난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인사 검증 잣대를 강화하고 ‘가볍지만 효율적인 조직’에 고심이 길어지면서 새 정부 출범 일주일 전까지 발표가 밀렸다.



28일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전일 윤 당선인께 대통령실 조직도를 보고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라며 “이르면 다음달 1일 대통령실 직제 및 수석급 인사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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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실은 현행 청와대의 3실(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8수석(정무·국민소통·민정·시민사회·인사·일자리·경제·사회)에서 2실(비서실·안보실)·5수석(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 체제로 개편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강력 요구한 ‘과학교육수석’의 신설되면서 6수석 체제 가능성이 잠시 고조됐지만 최종 설치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또한 인사수석의 기능을 대체한 ‘인사 기획관’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대통령실은 민주적이고 겸손해야 한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에 따라 ‘인사 비서관’으로 급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1일에는 대통령실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인사가 함께 나올 예정이다. 우선 수석 5명과 대변인 발표가 유력하다. 국가안보실에서는 실장과 1·2차장이 동시에 발표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인선 발표 뒤 수석급 인사들과 논의를 거쳐 다음주 중으로 비서관 인선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위원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실 인사 발표에도 윤 당선인이 직접 발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윤 당선인의 초대 홍보수석 후보군은 최영범 효성그룹 커뮤니케이션 부사장과 황상무 전 KBS 앵커로 압축됐다. 최 부사장은 동아일보와 SBS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지난 2018년 효성그룹으로 거취를 옮겼다. 최 부사장은 최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앵커는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캠프에서 언론기획단장을 맡으며 당선에 공을 세웠고 특히 윤 당선인의 신뢰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수석에는 이진복 전 의원, 사회수석에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유력하며 안보실장에는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앞서 언론을 통해 유력 수석 후보자들이 알려졌지만 당선인 측은 “상당수가 재검토에 들어갔다”며 예상을 빗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드시 유능해야 한다”는 윤 당선인이 요구에 인선 기준을 대폭 높였고 슬림화된 조직을 위해 인선 한 명 한 명에도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되고 정호영·김인철 등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야당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면서 ‘대통령실 인선까지 도덕성 리스크에 휘말려선 안된다’는 위기 의식도 작용했다.


이승배 기자·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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