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마크롱, 득표율 낮은 곳 찾았다가…방울토마토 맞을뻔 [영상]

마크롱, 1차 투표서 지지율 23.7% 기록한 '세르지' 방문해 봉변

"존경·배려 메시지 전하려 가난한 지역 방문…평등 기회 마련해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재선 성공 후 첫 일정으로 세르기 시장을 방문했다. EPA연합뉴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재선 성공 후 첫 일정으로 세르기 시장을 방문했다. EPA연합뉴스




재임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차 투표 때 득표율이 낮았던 지역을 방문했다가 토마토 테러를 당할 뻔한 모습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27일(현지시간) 폴리티코,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발두아즈주 세르지 내 시장을 돌며 시민들과 만나던 도중 방울토마토에 맞을 뻔했다. 당선 후 참석한 첫 공식 일정 자리로 시장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여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다. 다만 누군가가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한 움큼 정도의 방울토마토를 던졌다. 방울토마토는 마크통 대통령의 머리 위를 지나 주변 사람들에게로 떨어졌고 경호원들은 고함을 치며 재빨리 검정 우산을 펼쳐 대통령을 보호했다.

27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세르지 시장을 방문했다가 시민이 던진 방울토마토를 맞을 뻔 하는 모습. BFM TV 캡처27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세르지 시장을 방문했다가 시민이 던진 방울토마토를 맞을 뻔 하는 모습. BFM TV 캡처



현장에서는 “안 돼! 안 돼! 싸우지 마”란 소리가 들렸다. 그럼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고, 경호원에게 우산을 접게 한 뒤 시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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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는 프랑스에서 주민 소득이 낮은 지역 중 하나로, 지난 10일 1차 투표에서 극좌 성향의 장 뤼크 멜랑숑 후보가 득표율 48%로 1위를 한 곳이라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차 투표때 이곳에서 23.7%의 득표율을 얻었다.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의 득표를 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벌여 최종 당선자를 뽑는다.

당시 현장 분위기는 심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제궁 대변인은 “세르지 방문 때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한 열정적인 인파가 몰리는 등 좋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분열된 프랑스를 통합하겠다고 한 약속에 따라 재선 후 첫 공개일정으로 이곳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나는 새로운 임기 시작부터 프랑스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에 방문해 존경과 배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도시든 시골이든 가난한 동네에서 우리는 진정하고도 효과적인 평등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4일 실시된 대선 결선 최종 집계에서 58.5%의 득표율로 41.5%에 그친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후보를 약 17%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그는 2002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약 20년만의 재선 대통령이 됐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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