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분당은 재건축 사업 '잰걸음'…까치1·2단지도 추진위 설립

40여개 단지 참여 '분재연'

"조속 추진" 요구 목소리도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말 바꾸기 논란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분당을 비롯한 1기 신도시 내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1기 신도시의 대장격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까치마을1단지(대우롯데선경)에서 최근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미금역과 가까운 까치마을1단지는 1995년 준공돼 아직 재건축 연한인 30년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분당 내 첫 정비 구역으로 지정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나섰다.






구미동에 위치한 까치마을1단지는 총 16개 동 규모, 976가구다. 이 단지는 분당 신도시 평균 용적률(184%)을 훨씬 하회하는 145%의 용적률에 대지 지분도 평균 19평 정도인 만큼 재건축 사업 후에는 2000여 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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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위치한 까치마을2단지(주공)도 최근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95년 준공된 까치마을2단지는 768가구 규모로 마찬가지로 용적률이 분당 평균보다 낮은 150% 수준이다.

현재 분당 신도시 내 재건축 연한을 넘겼거나 연한이 임박한 아파트 단지들은 ‘분당 재건축연합회(분재연)’를 꾸려 재건축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분재연에는 삼성한신·우성·한양·현대 등 시범 단지를 비롯해 까치마을1·2단지 등 40여 개 단지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되면서 1기 신도시 내 노후 단지들의 기대감이 커졌지만 촤근 인수위 내에서 정책의 속도를 두고 메시지가 엇갈리면서 불만의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을 ‘중장기’ 국정 과제로 검토하겠다는 인수위의 25일 발표에 분당 등 1기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자 인수위는 ‘공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세부 계획안이 마련되지 못한 상태에서 정책의 방향성만을 강조하면 시장의 기대 심리만 커진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실리적이고 실무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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