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29일 S-Oil(010950)에 대해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S-Oil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 30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였던 1조 19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며 정제 마진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된 덕분이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던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상황이 급변했다”며 “복합정제마진이 4분기 평균 배럴 당 6.8달러에서 1분기 평균 배럴 당 1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가시화된 이후 정유 제품의 수급은 더욱 타이트해졌다”며 “정제 마진 강세 환경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유 못지 않게 정유 제품, 그 중에서도 디젤의 수급도 타이트해졌다. 박 연구원은 “디젤 비중이 높았던 유럽·러시아의 공급 차질이 주요했다”며 “수요 회복 움직임이 겹치며 원유 재고는 추가 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미국 정유 가동률이 높은 반면, 유럽 원유 수급이 취약한 현재 향후 경유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상향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존 1.8배에서 1.9배로 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