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서 美 해병 전역자 전사…유가족 "시신이라도 찾아달라"

유가족 "민간업체와 계약 유급으로 싸워…시신 못 찾아"

우크라, 52개국서 모집한 국제 의용군 2만여명…韓 이근 전 대위 포함 4명 추정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마을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희생당한 민간인들이 묻힌 공동묘지의 모습. AFP연합뉴스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마을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희생당한 민간인들이 묻힌 공동묘지의 모습. AFP연합뉴스




러시아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편에서 참전했던 미국 해병대 출신 미국인 1명이 최근 숨졌다고 미국 매체 CNN이 유가족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가족은 시신을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네시주 교정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윌리 조지프 캔슬은 지난달 12일 폴란드로 간 뒤 12∼13일께 우크라이나로 입국했으며, 각국에서 온 의용군들로 구성된 부대와 함께 전장에 투입됐다. 그는 25일 숨졌고,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세였던 캔슬에게는 아내와 7개월 된 아기 등의 유가족이 있다.



그의 모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당일인 2월 24일 직전에 캔슬이 민간 군사업체와 참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전쟁이 발발하면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용병’을 물색했는데, 캔슬이 수당을 받고 파병되는 데 동의했다는 것이다. 모친은 "(아들이) 우크라이나가 싸우는 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 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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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들의 부고를 전한 이들에 대해 "그들은 제 아들 시신을 찾지 못했다. 당시 아들과 함께 있던 이들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신 회수를 위해선 또 다른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구조대원들이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주택 건물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구조대원들이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주택 건물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해당 보도에 대해 알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국민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말고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을 경우 즉각 떠나도록 재차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앞서 외국인 의용군으로 구성된 국제 군단 '국제의용군'을 모집했고 지난달 7일 기준 52개국에서 약 2만여명이 모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예비역 대위)씨를 포함해 4명이 참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외교부는 지난 22일 우리 국민 중 사망자가 있단 첩보를 전하며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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