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연구자가 일정기간 동안 새로운 연구분야를 자율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조직 체계를 처음 도입했다.
29일 KMI에 따르면 이 기관은 젊은 연구자가 기존 조직체계에 얽매이지 않고 연구를 수행하는 일명 ‘연구그룹’으로 불리는 자율연구조직을 혁신적으로 도입했다. 젊은 연구자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새로운 트렌드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목적에서다.
KMI 구성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MZ세대 연구자들의 미래 연구수요를 반영하고 새로운 아이디어 기반으로 자유롭게 연구조직을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KMI는 연구그룹 구성에서 활동에 이르기까지 개방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
4월 초부터 진행된 KMI 내부 공모를 통해 제안된 총 15개 주제 중 최종 8개가 첫 연구그룹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그룹은 각각 해양도시, 해양조사·정보, 해양전략, 씨푸드테크, 입체항만, 해양교통정책, 수산물 수급정보, 스마트어촌 전환 등이며 올해 10월까지 조직화된 연구의 필요성을 분석하는 초기연구를 수행한다.
평가결과 성과가 우수한 연구그룹은 향후 정식 조직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종덕 KMI 원장은 “자율연구조직은 젊은 연구자로 하여금 새롭고 독창적인 연구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해 기존 조직체계의 경직성을 보완할 수단으로 구상했다”며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시행착오도 일부 있겠지만, 도전적인 연구주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수행함으로써 개인과 조직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조직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