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밤중 곰이 출몰해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한 부부와 추격전을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메일 등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쯤 플로리다주 아폽카에 사는 레이첼 스미스 부부는 반려견 푸들과 함께 한밤중 산책을 하다 야생의 흑곰 한 마리를 맞닥뜨렸다.
잔뜩 화가 난 이 곰이 부부를 쫓아오자, 이들은 살기 위해 집까지 달렸다.
해당 장면이 잠긴 CCTV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레이첼과 그의 남편은 다급하게 뛰어오더니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이들 부부가 키우는 작은 푸들 한 마리도 뒤따라 달려왔고, 푸들 뒤편에는 검은색 곰 한 마리가 쫓아오고 있었다.
푸들은 곰이 아직 쫓아오는지 확인하려는 듯 집 현관 앞에 멈춰 서서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곰이 달려드는 모습을 확인한 강아지는 이내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이 곰은 마당을 지나 문 앞까지 왔다가 이들이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선 멈췄다. 레이첼 부부와 반려견은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한편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원회(FWC)는 매년 6000건 가량의 곰 관련 신고 전화를 받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