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도 없이 자율주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이 350만달러(약 43억원)짜리 개인용 제트기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국 위싱턴 비행장에서 차주가 스마트 호출 서비스로 부른 테슬라가 공항을 가로질러 오던 중 개인용 제트기를 들이 받았다.
사고 영상에는 테슬라 차량이 제트기와 충돌한 뒤 멈추지 않고 직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충격으로 제트기의 몸체가 거의 360도 회전했다. 테슬라 차량은 사람들이 나타나 시동을 끌 때까지 계속 주행모드 상태였다.
2019년 처음 도입된 스마트 호출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차된 테슬라를 부를 수 있는 기능이다. 테슬라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 호출을 활용하면 좁은 주차장을 빠져나올 때 도움이 된다'면서도 '스마트 호출에 대한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과 관련해 2건의 정식 결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FSD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포함해 차선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등의 기능이 포함된 종합 자율주행 기능이다. 블룸버그는 향후 조사 결과 오토파일럿의 결함이 부각되면 소비자 사이에서 테슬라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대해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