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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비 인상·파업 영향에 4월 건설경기지수 23개월來 최저치

신규 공사수주 BSI도 3개월 만에 100 이하

종합 CBSI 추이.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종합 CBSI 추이.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지난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23개월래 최저치인 69.5을 기록했다. 건설 자재비 인상에 따른 원도급업체 공사비 증액 요구와 파업 등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4월 CBSI가 3월 대비 16.1포인트 하락한 6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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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CBSI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난 1월 17.9포인트 하락한 이후 2월 12.3포인트 반등해 지수가 개선됐으나 3월과 4월 각각 1.3포인트, 16.1포인트 하락해 2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통상 3월과 4월은 혹한기 이후 공사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만 홀로 상승하고 대형과 중견 건설사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BSI는 전월 대비 5.0 포인트 상승해 89.7을 기록했지만, 대형과 중견 건설사는 각각 33.4포인트, 16.6포인트 하락한 58.3, 63.4를 기록했다.

4월 신규 공사수주 BSI도 11.8포인트 하락한 92.8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3개월 만이다. 다만 건산연은 5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는 4월 대비 10.3포인트 상승한 103.1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4월에 상승한 건설자재비 인상에 대한 원도급업체에 공사비 증액 요구 및 파업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5월 CBSI 지수는 24.6포인트 상승한 94.1가 될 것으로 전망되나 자금 조달 상황이 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여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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