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이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 빌딩(사진)의 매각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거래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인수 후 5년 만에 약 95%의 누적 투자수익률을 거두게 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7년 5월 농협그룹 계열사들이 출자한 블라인드펀드와 연기금 등 외부 기관들로 투자자를 구성해 유안타증권 빌딩을 2,141억원에 인수했다. 그후 시장 상황 및 펀드 만기 시점을 고려하여 2022년 4월 3,060억원에 매각을 마무리했다. 3.3㎡ 당 3,610만원에 해당되는 매각가로 CBD(도심업무지역) 중에서는 2021년 거래된 SK서린빌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으로 알려졌다.
매수 우선협상자는 캡스톤자산운용으로 선정됐다. 금년 2월에 실시한 입찰에는 캡스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KB자산운용 등 다수의 매수 희망자가 참여했으나 매매가격 및 자금조달 능력 등 딜 클로징의 안정성을 고려해 캡스톤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유안타증권 빌딩은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로 연면적 2만 8024㎡이다. 1987년 9월 준공 후 2011년 리모델링을 했으며, 추가 용적률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자인 캡스톤자산운용은 본 건을 향후 을지로를 대표하는 업무자산으로 재건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2016년 설정한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매입한 유안타증권 빌딩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며 “앞으로도 범농협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강화하고 해외 부동산, 인프라 등 투자처 발굴에 주력하여 대체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