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아무도 걷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트로트 가수'라는 장르적 한계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호흡하며, 남자 솔로 가수로서 독보적 자리를 꿰차려 한다. 첫 시작부터 예감이 좋다.
2일 오후 임영웅의 정규 1집 '아임 히어로(IM HER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임영웅은 TV조선 '미스터트롯' 우승 후 인기가 급상승하며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아울러 트로트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OST 강자로도 우뚝 서며 수개월간 음원차트를 굳건히 지키기도 하며, 남자 솔로 가수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런 그가 오랜 준비 끝에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아임 히어로'는 사람과 사랑, 세상 이야기로 가득하다.
임영웅은 "팬들도 나도 정말 오래 기다린 앨범이다. 정말 떨리고 또 기대가 되고 설레는 마음이 아주 크다"며 "정규 앨범은 처음이라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다채로운 곡을 담으려고 노력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셨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드디어 우리 팬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남다른 컴백 소감을 전했다.
앨범은 '트로트'라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았다.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사랑했던 연인을 위해서 떠날 수밖에 없고 보내줘야 될 수밖에 없었던 내용의 감성 발라드다. 가수 이적이 작사·작곡했다. 임영웅은 "이적 선배님과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처음 보내주신 노래를 들었을 때 그 여운이 조금 오래갔다. 그 이후에 정재일 선배님이 스트링 편곡까지 해주셔서 감동이 더 깊어졌다"며 "이 멋진 음악을 내 목소리로 들려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행복했다. 그래서 더 잘 부르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고 만족해했다.
대형 스케일의 뮤직비디오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파리 올로케이션으로 제작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뮤직비디오는 광활한 자연과 도시를 배경으로 아련한 연기를 펼치는 임영웅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수록곡 작가진들도 화려하다.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함께한 설운도를 비롯해 자전거 탄 풍경의 송봉주, 박상철, 딕펑스 김현우, 윤명선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임영웅의 첫 정규 앨범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임영웅은 가수에게 남다른 의미인 정규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다. 임영웅은 "데뷔 첫 정규 앨범인 만큼 열심히 잘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 만들었다가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어서 처음으로 돌아가는 일도 있었고, 모든 포커스를 맞춰 진행했다"며 "정말 최선을 다했기에 그래도 좀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르에만 국한된 가수가 아닌 다채로운 장르를 어색함 없이 보여드릴 수 있는 가수, 그리고 무엇보다 나와 팬분들 그리고 어느 누군가의 이야기가 내 노래와 함께 대중에게 더욱더 가까이 다가갔으면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임영웅은 트로트 가수에게는 논외로 여겨졌던 음원차트에서 강자가 됐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기준 TOP100 차트에는 임영웅의 곡이 9개나 올라있다.(2일 기준)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OST로 선공개한 동명의 수록곡 역시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OST킹'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임영웅은 "첫 OST인 '사랑은 늘 도망가' 때 드라마의 스토리가 잘 어우러졋을 떄 감동이 커진다는 걸 직접적으로 느꼈다. 이번에도 좋은 곡을 선공개곡으로 발표하면서 드라마와 함께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좋은 시나리오, 연출, 그리고 멋진 배우들 덕분에 내 노래가 더욱 빛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OST 여부를 떠나 노래에 담긴 진심을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여느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든든한 팬들이 함께한다. 임영웅은 "나의 영웅은 당연하게도 우리 영웅시대 가족 여러분"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부족한 나에게 늘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주시는 영웅시대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있다. 모든 것이 오로지 나를 위한 영웅시대 마음들 덕분이 아닐까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영웅은 앨범을 발표하고 곧바로 전국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 오는 6일부터 고양에서 포문을 연다. 이번 콘서트 역시 치열한 티켓팅 경쟁이 있었다고. 임영웅도 "피켓팅이라는 이야기가 생길 만큼 어렵게 티켓을 예매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더욱더 책임감,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스케일과 내실, 즐거움 모두를 갖춘 탄탄한 콘서트를 다 즐기고 댁에 돌아가실 때 '정말 잘 놀다 간다' '또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임영웅은 "스포일러라고 할만한 게 없다. 왜냐하면 모든 순간이 화젯거리"라고 자신 있게 말해 한껏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 거리두기로 마음껏 떼창도 못하고 마음껏 소리도 못 질렀으니까 이번 전국투어를 통해 소리 지르고 떼창하고 여러분들 가까이에서 뵙는 게 내 소원이다"라고 강조했다.
임영웅은 티켓팅에 실패한 팬들까지 챙겼다. 그는 자신의 부캐릭터 임영광으 티켓팅을 도전했다가 실패한 것을 언급하며 "표를 구하지 못한 많은 팬 여러분들 속상해하지 마라.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생기도록 내가 더 노력하겠다"고 말해 아쉬움을 달랬다.
예능에서도 맹활약했던 임영웅은 잠시 가수로서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나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있으면 (방송에) 언제든지 출연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가수 임영웅으로서 전국투어 콘서트에 집중하며 팬 여러분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가수로서는 늘 변함없이 진심으로 여러분들 가까이에서 노래하는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건강하고 행복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임영웅의 첫 정규 앨범 '아임 히어로'는 이날 오후 6시에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되고,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뮤직비디오는 3일 오전 8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