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단독] 김태호 PD 설립 제작사 '테오' 100억 유치 추진

설립 5개 월 만에 기업가치 1000억 평가

새한창투 앞장서 대규모 투자 검토 중

'서울체크인' 성공 힘입어 자금 유치 순항

김태호 PD. /사진제공=티빙김태호 PD. /사진제공=티빙




MBC 예능의 간판이었던 김태호 PD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테오'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1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PD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높게 보고 다수 벤처캐피탈(VC)이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김 PD의 콘텐츠 제작사인 테오가 1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테오에 대한 투자는 새한창업투자가 주도하고 있으며 단독 투자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이 많은 복수의 VC들도 투자를 검토 중이어서 이달 중 최종 투자 유치가 완료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평가된 테오의 기업가치는 약 100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테오의 기업가치를 500억 원~6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새한창투가 예상을 넘어선 기업가치를 제시하면서 몸값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VC는 테오의 기업가치가 다소 높게 책정되자 투자를 검토하다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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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태호 PD가 그동안 보여준 제작 역량과 출연자 섭외 능력을 고려하면 머지않아 국내 최고 수준의 콘텐츠 제작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업가치가 다소 높긴 하지만 앞으로 성장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라고 설명했다.

테오는 MBC를 퇴사한 김 PD가 지난해 12월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설립했다. 설립 초기에는 김 PD가 1인 사내이사를 맡고 그의 배우자인 김보미 씨가 감사로 이름을 올렸다. 올 3월 신임 대표인 이승준 씨가 취임하면서 김보미 감사는 사임, 김 PD와 이 대표 등 2인 이사회 체제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김 PD가 테오에서 처음 제작한 '서울 체크인'은 OTT 서비스 티빙을 통해 큰 인기를 끌면서 이번 투자 유치도 순항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테오는 스타 PD들을 대거 영입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대폭 키울 계획이다.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재 영입에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테오가 넷플릭스,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경우 국내를 넘어 해외 콘텐츠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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