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박진 "인도태평양 평화·번영 적극 협력…IPEF·쿼드 참여"

외교부 장관 후보자, 2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새 정부, 자유·평화·번영 기여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4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접견에 배석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4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접견에 배석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고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와의 다양한 협력을 할 계획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새 정부의 외교 비전은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그 어느 때보다 외교의 중요성이 높은 엄중한 상황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우선 굳건한 한미동맹을 구축해 우리 외교의 중심축을 튼튼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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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미동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와 인권이라는 공통의 가치에 바탕을 둔 혈맹”이라며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신정부 출범 후 개최되는 첫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한미동맹을 한 차원 높은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며 IPEF와 쿼드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아울러 “바이오, 원자력, 사이버, 우주 등 뉴프론티어 분야에서의 한미간 경제안보·기술동맹도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박 후보자는 또 “경제가 곧 안보이고 안보가 경제인 시대”라면서 경제안보 외교 강화 계획도 전했다. 그는 “공급망 불안 문제 대응을 위해 경제통상 외교를 확대하고 재외공관망 중심의 조기경보시스템을 확보해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북 억지력 제고를 위해 한미동맹을 통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이 핵 보유를 통해서는 얻을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갖도록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국제 협력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후보자는 “북한과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두고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외교적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남북미 3자간 소통을 위한 대화채널 구축을 약속했다.

대일 외교에 대해서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공동의 이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미래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며 한미일 3국 협력 증진도 함께 약속했다. 대중 외교에 대해서는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협력시대를 구현하겠다”면서 “국익과 원칙에 입각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정경분리와 공동이익의 원칙하에 양국 간 실질적,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균형있는 정상외교 실현과 고위급 대화를 정례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끝으로 박 후보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서는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 하에 대러 제재 이행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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