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영화사에 빼놓을 수 없는 명작들을 만든 태흥영화사를 기리는 특별상영전 ‘위대한 유산: 태흥영화 1984~2004’를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연다고 4일 밝혔다.
영자원 측은 이번 상영전에 대해 작년 10월 세상을 떠난 이태원 전 태흥영화사 대표를 추모하는 동시에 태흥영화사의 공을 기념하는 취지라고 전했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태흥영화사를 기념하는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당시 흥행기록을 새로 썼던 ‘장군의 아들’(1990)과 ‘서편제’(1993)를 비롯해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춘향뎐’(2000) 등 태흥영화사가 그간 제작했던 20편을 상영하며, '미지왕'(1996), '축제'(1996), '금홍아 금홍아'(1995) 등은 4K 화질로 복원돼 관람객을 만난다.
12일 오후 4시 개막식에서는 이 전 대표의 회사 설립 전 개인사를 모티프로 제작된 ‘하류인생’이 개봉 당시 35㎜ 필름으로 상영된다. 영자원 내 한국영화박물관에서는 태흥영화사가 기증한 자료를 모아 동명의 기획 전시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