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닥터 스트레인지 2)’가 개봉 사흘만에 누적관객 200만명을 넘기며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가장 가파른 흥행세를 타고 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을 보면 ‘닥터 스트레인지 2’는 개봉 사흘째인 이날 오후 12시30분경 누적 관객 수 211만5002명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은 것으로 올 1월 개봉해 133만여 명을 동원했던 ‘해적:도깨비 깃발’의 스코어를 가뿐히 넘어섰다. 이 같은 흥행 속도는 종전에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인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도 웃돈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의 경우 개봉 이틀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은 돌파했지만 첫날 관객 수가 63만여 명으로 적다. 배급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작 가운데 최단기간에 200만명 고지를 넘어섰으며, 지난 2018년 개봉해 최종 1123만여 명을 동원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같은 속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영화는 어린이날인 5일 하루에만 106만 1679명이 관람하며 어린이날 하루 관객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디즈니코리아는 덧붙였다. 종전 기록은 2016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88만 6759명이다.
‘닥터 스트레인지 2’의 이 같은 흥행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인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최신작으로 팬들의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사전 예매부터 100만 건을 웃돌며 기대를 한몸에 받은 바 있다. 개봉 당일인 4일과 5일엔 주요 상영관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을 연상케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운집했다. 거리 두기 좌석제의 해제로 더 많은 관객이 올 수 있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닥터 스트레인지 2’는 멀티버스를 배경으로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스릴러 블록버스터다. ‘이블 데드’ 시리즈와 토비 맥과이어 주연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샘 레이미 감독이 오랜만에 연출한 작품으로 MCU 사상 가장 잔혹하고 높은 수위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