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타이틀 방어’ 앞둔 이경훈, 공동 8위 출발…“퍼트감 좋다”

웰스 파고 챔피언십 1R 4언더

데이, 7언더 1타 차 단독 선두

가르시아 “빨리 떠나고 싶다”

18번 홀을 마치고 그린을 떠나고 있는 이경훈. AP연합뉴스18번 홀을 마치고 그린을 떠나고 있는 이경훈. AP연합뉴스




이경훈(31)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일주일 앞둔 대회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경훈은 6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포토맥 TP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 상금 900만 달러) 첫날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나선 제이슨 데이(호주·7언더파)와는 3타 차이다.



이경훈은 다음 주 열리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지난해 첫 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에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톱 10에 진입하지 못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공동 14위다. 최근 3개 대회에서는 연속으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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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은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으며 모처럼 톱 10 진입 전망을 밝혔다. 분위기 반전을 이끈 건 퍼터였다. 퍼팅 이득 타수 4위(3.409타)였다. 첫 홀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9번 홀까지 버디 3개로 전반에 2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서도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보탰다. 이경훈은 “날씨가 추웠지만 첫 라운드를 잘 마쳤다. 퍼트가 너무 좋았다"며 "요즘 몇 달 사이 아이언 샷이 나빴는데 오늘은 비교적 잘 됐다”고 했다.

전 세계 랭킹 1위 데이는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에서 통산 12승을 기록 중인 데이는 4년 전인 2018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 우승을 거둔 인연이 있다.

조엘 데이먼(미국)이 6언더파로 1타 차 단독 2위, 매슈 울프와 데니 매카시(이상 미국) 등이 5언더파 공동 3위다. 김시우(27)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함께 3언더파 공동 17위에 올랐다.

한편, 가르시아는 경기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합류하려는 본심을 무심코 드러냈다. 10번 홀에서 볼 수색 시간 문제로 경기위원과 마찰을 빚은 가르시아는 “이 투어를 빨리 떠나고 싶어. 이제 몇 주만 지나면 당신들(경기위원)과 다툴 일도 없어”라고 내뱉었다. 가르시아는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에 합류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그동안 공식적으로 시인한 적이 없었다.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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